유가 하락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황 호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중이나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 축소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하락했고, 농산물 작황 호조로 신선식품지수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7% 올라 8월(3.7%)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7% 올랐다.
국산 쇠고기(9.8%), 돼지고기(4.9%) 등 축산물 값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뛰었다. 농산물 중에는 양파(84.7%), 파(36.2%), 마늘(30.2%), 시금치(14.4%) 등 일부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당근(-36.1%), 피망(-31.1%), 풋고추(-30.4%), 배추(-16.4%)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등유(-27.5%), 자동차용 LPG(-21.6%), 경유(-21.6%), 휘발유(-16.6%) 등 저유가 영향을 받은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를 0.95%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9.9%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1%포인트 하락시켰다.
반면에 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전철(15.2%), 시내버스(9.2%) 등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1.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다. 해외 단체여행비(-8.9%)와 국제항공료(-12.0%), 국내 단체여행비(-10.7%)는 모두 하락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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