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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삼성중공업 15년간 500억弗 '수주 대박' 3년치 이상 수주 물량 '한방에'세계 최고 기술력 인정 받아매년 20억弗 이상 물량 확보향후 수주전서 유리한 고지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이현용(오른쪽부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 영업실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존 채드윅 쉘 부사장, 마티아스 비셸 쉘 사장, 테에리 필렌코 테크니프 회장, 버나드 디 튤리오 테크니프 최고운영책임자가 LNG-FPSO 계약을 체결한 후 손을 한데 모으고 성공적인 선박건조와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15년간 약 500억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조선업이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총 수주금액이 15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3년치 이상의 수주를 이번 '한방'에 달성한 것이다. 특히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히는 LNG-FPSO는 한척당 가격이 50억달러에 이른다. 로열더치쉘사가 향후 15년간 10척의 LNG-FPSO만 발주해도 총 수주액은 500억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파트너사인 프랑스 테크니프사와 이익을 배분한다고 해도 매년 20억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LNG-FPSO 자체가 새로운 선종인데다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척당 가격이 웬만한 유조선 수십척에 맞먹는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물량확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계약은 규모도 규모지만 '독점적 장기계약'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선주사들은 대부분 대형 선박을 발주할 때 경쟁입찰을 실시한 후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조선업체와 세부협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발주업체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매 계약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데다 중복투자를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속 수주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실제 FPSO의 경우 한척 또는 옵션까지 합쳐 총 2~3척을 한 조선업체에 발주해오던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무려 1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로열더치쉘사가 발주하는 모든 LNG-FPSO에 대해 독점 수주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수주를 위한 소모적인 경쟁이 필요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설계의 FPSO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돼 수익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형 선주사가 특정 조선업체와 장기간 독점계약을 맺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적어도 15년간 영업팀의 수주리스트에서 로열더치쉘사의 LNG-FPSO는 지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이 같은 '초대박 수주'에 성공한 비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덕분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조선업체들도 경쟁에 참가했지만 실제 LNG-FPSO 건조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삼성중공업이 유일했다. 한 척당 50억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의 선박을 발주해야 하는 로열더치쉘사로서는 경험이 없는 조선소에 건조를 맡기는 '도박'보다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삼성중공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하반기에 발주될 예정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대규모 해양제품을 비롯해 향후 FPSO 시장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세계적인 오일메이저들이 유전개발을 위한 에너지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년간 심해유전 개발용 드릴십이 무려 44척이나 발주되면서 시장을 선도했지만 최근에는 원유생산설비인 FPSO나 가스 생산설비인 LNG-FPSO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계약은 향후 FPSO 수주전에서 강력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네덜란드ㆍ프랑스ㆍ노르웨이 등 유럽회사들과 동시다발적으로 FPSO 건조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로열더치쉘과의 장기 독점계약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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