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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식의 비율이 많이 줄어들수록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물량이 줄면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동주식은 전체 상장주식에서 주요주주 지분과 외국인 지분을 뺀 주식을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7일 “유동주식 비율의 감소폭에 따른 상대강도(RSㆍRelative Strength)를 산출한 결과 감소폭이 클수록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았다”며 “그러나 유동주식의 비율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오히려 시장수익률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RS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종목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RS가 2이면 같은 기간 동안 종합주가지수보다 두 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유동주식 비율 감소폭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51.34%에서 29.36%로 21.98%포인트 줄었으며 이 기간 동안 RS는 4.5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9.36%에서 20.18%로 줄어드는 동안 종합주가지수보다 5.5배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한진중공업과 LG생활건강도 각각 11.49%포인트, 10.64%포인트 줄며 6.6배, 3.61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CJ의 경우 유동주식 비율이 12.47%포인트 줄었으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유동주식 비율이 지나치게 줄어들 경우 오히려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주식 비율의 감소폭별 RS는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종목이 평균 2.37, 0~10%포인트 감소한 종목이 1.6을 기록, 감소폭이 큰 종목일수록 대체로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동주식 비율이 증가한 종목은 평균 1.06에 불과했다. 한편 롯데칠성과 대교 등 유동주식이 지나치게 적은 대표적 종목들은 오히려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유동주식 비율이 4.14%인 롯데칠성은 RS가 0.09, 672%인 대교는 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주식 비율이 낮다는 것만으로는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며 “오히려 지나치게 낮을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 등으로 투자자의 접근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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