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빙과류나 닭고기주 등 ‘여름 특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목 대상으로 빙그레와 롯데삼강ㆍ마니커ㆍ하림ㆍ동우 등이 꼽혔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여름철 특수 제품인 빙과류와 닭고기업체가 관심 종목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빙과류와 닭고기주는 여름이 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여름 특수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올해 여름철 날씨 전망을 통해 여름 기온은 평년(18~25℃)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고 강수량은 평년(451~894㎜)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수혜주들의 경우 연간 매출에서 여름철 실적이 여타 계절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아 여름철에 최대의 특수를 누린다. 따라서 기온이 높고 건조할수록 실적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빙과류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이후 예년보다 더워진 날씨로 출하량이 상승 전환했다. 현재 대표적인 빙과업체인 롯데제과와 빙그레ㆍ롯데삼강의 경우 빙과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각각 30%, 46%, 4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날씨와 함께 가격인상 계획도 아직 없어 매출은 더욱 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빙그레와 롯데삼강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5,000원, 2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하림ㆍ동우ㆍ마니커 등 육계업체도 여름철을 겨냥해 미리 선취매해둘 만한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닭고기 재고량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어 가격급락 리스크가 낮다는 점, 환율 안정과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 등으로 마진율이 앞으로 더욱 개선될 수 있는 점 등도 투자 포인트로 분석된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육계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에 놓여있다”며 “여름이 다가올수록 계절적 특수성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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