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가 사무용 기기에서 다목적 디지털 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및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추가한 PDA를 내놓고 ‘반짝 특수’를 누리자 HP 등 다른 경쟁업체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3년간 PDA시장 규모는 ▦2004년 9만2,000대 ▦2005년 7만4,000대 ▦2006년 6만대 등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LG전자가 내놓은 PDA ‘PM80’은 무려 3만 5,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전체 PDA 판매량의 58%를 차지했다. PM80은 지상파 DMB 수신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해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LG전자는 최근 지상파DMB와 내비게이션 기능에다 위성항법수신장치(GPS)를 추가한 신형 PDA ‘N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DMB시청과 내비게이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가로형으로 설계하기도 했다. HP도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아이나비 디지털지도를 탑재한 PDA ‘아이팩 rx5000’을 선보였다. HP의 PDA로는 최초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최근 들어 PDA의 용도가 개인정보관리에서 실생활 지원 및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PDA는 지금까지 택배회사 직원 등 일부 에서만 주로 사용돼 왔다. 특히 휴대폰에 PDA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PDA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DMB 수신, 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부가 기능이 강조되는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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