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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미얀마 진출 이르면 이번주 판가름

지점설립 허가대상 발표

"많아야 한 곳 선정" 전망

국내 은행의 미얀마 진출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판가름 날 예정이다. 현재 신한·국민·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 3곳이 최근 미얀마 당국이 발표한 지점설립 허가대상 후보 25곳에 포함,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국내 은행들은 중국과 일본계 은행들도 후보군에 다수 포함된 상황에서 지점 설립 허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23일 "미얀마 당국의 지점 설립 허가 결과가 이번주 내, 늦어도 다음주 까지는 나올 것"이라며 "25곳의 후보 중 10곳가량이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은행은 많아야 한 곳 정도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중 미얀마 지점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마이크로파이낸싱 자금으로 미얀마에 1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미얀마 선수단에 스포츠 용품을 제공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500만달러 이상을 후원하는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참여하며 생기는 광고효과 또한 미얀마 지점 개설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또한 지난달 각각 박춘홍 부행장과 이건호 전 은행장이 미얀마 현지를 방문, 지점 개설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및 정부 산하기관 또한 미얀마 지점 개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6월 미얀마를 방문,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부 장관 등을 만나며 국내 은행의 현지 지점 설립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국내 은행의 미얀마 지점이 개설돼도 단기간 뿌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당국이 외국계 은행의 미얀마 지점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못하게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지점 개설 후에도 미얀마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 현지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지점 허가를 받으면 2년 내에 사업을 개시해야 하며 7,500만달러의 예치금을 미얀마 당국에 예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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