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학기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들은 이미 원서 접수를 마감하기도 했다. 이제 수험생들은 원서를 낸 대학의 전형 특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논술 시험에 대비한 마무리 점검을 해야 한다. 특히 최근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 라인 제시 이후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고사 출제 방향을 약간 수정하기도 했으므로 지원 대학의 출제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우선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 라인 제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해 실시간 정보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논술고사에 한자, 도표, 그래프 등을 제시하는지 확인토록 한다. 기출문제 확인과 풀이는 필수다. 이를 통해 해당 대학이 선호하는 주제와 제재를 찾아볼 수 있고 문제에 반영된 학교 이념도 체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있는 예시 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마무리 글쓰기 연습을 해보자. 언어 논술의 경우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교 교육 과정 수준 이상을 요구할 수 없으므로 기본적으로 교과서 지문과 이를 활용한 통합형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정독하면 논술과 수능 준비를 동시에 준비하는 셈이 된다. 신문과 뉴스 등 매체를 이용해 시사 상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 문제에 대입해 추론해 보고 자신만의 대안이나 대책을 생각해 두도록 한다. 수리ㆍ과학 논술고사를 준비할 때도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기준이 된다. 그러나 교과서내 특정 지식 암기 여부를 테스트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해서 이를 확대 해석해 개념과 원리 이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원리는 자연계열 학생들의 기초적인 소양과 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단순 암기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겠지만 ‘안경알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고려대)’나 ‘이혼율 산정 방식의 문제점(동국대)’처럼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수학적 창의력을 측정하고 수리적 사고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서술하도록 하는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강신창 유웨이중앙교육 논술팀장은 “이번 수시2학기 논술고사의 경우 대학들이 새로운 문제 유형을 만들어낼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수시1학기 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대학별로 도표, 통계자료, 그림, 만화, 시 등을 사용해 제시문의 형태를 다양화하고자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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