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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 주역 런던스쿨 멤버 몰락

세계경영 주역 런던스쿨 멤버 몰락 99년 대우사태로 일단 퇴진 이젠 검찰수사 표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금융테크닉으로 한때 재계의 부러움을 샀던 대우의 '런던스쿨' 멤버들이 검찰 수사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런던스쿨 멤버란 김우중 전 회장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70년대 초반 설립한 ㈜대우 런던지사의 자금담당 출신을 말한다. 강병호 전 사장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나중에 대우를 움직이는 핵심이 됐고, 런던지사 자금조직이자 해외 비계좌로도 불리는 'BFC(British Finance Center)'와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FC는 원래 ㈜대우 런던지사 자금팀을 일컫는 부서코드. 사내에서도 업무내용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만, 런던스쿨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세계경영'의 고비마다 자금 줄을 튼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삼성 비서실'과 함께 재계의 주목 받는 조직이었다. 대우 관계자는 "런던스쿨은 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일 때 ㈜대우가 런던을 포스트로 자재를 일괄적으로 구매, 중동에 공급하고 자금을 조달하면서 본격적으로 커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때부터 대우는 런던의 금융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해외금융 노하우를 다져나갔고 런던지사 자금팀이 관계된 계좌가 'BFC'라는 약어로 불리게 됐다. 검찰에 구속된 강병호 전 대우 사장의 경우 런던스쿨의 대표적인 인물. 런던지사 근무경력이 10년 이 넘는 사내 최고의 금융 베테랑이고 대우차와 대우통신 사장까지 역임할 정도로 김 전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김 전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 신화로 유명한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사장도 런던스쿨 인맥으로 분류되며 런던에 있을 때 앤터워프 정유공장 인수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까지 런던지사를 지킨 이동원 전 부사장은 대우차와 ㈜대우를 넘나들며 그룹의 유럽 내 사업을 총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에 구속된 이상훈 전 ㈜대우 전무도 런던스쿨 출신이다. 재계 관계자는 "런던스쿨 멤머들은 사실상 대우를 움직이는 중추신경으로 자리잡았고 한때 막강한 금융 테크닉으로 재계의 부러움과 우려의 시각이 쏠리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99년 대우사태와 함께 물러난 데 이어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어 대우와 영욕을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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