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승진연한 늘린다 전문성 강화위해 대리·과장 진급 1년씩 늦춰내달부터··· 해외지역본부도 본사와 단일화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G전자가 조직을 가볍게 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중간간부의 진급연한을 확대한다. 또 해외지역본부와 본사의 승진연한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10일 LG전자는 각각 3년으로 정해진 사원에서 대리 진급연한과 대리에서 과장 진급연한을 4년으로 늘려 3월 정기인사 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입사 후 6년 만에 과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지만 새 규정이 적용되면 이 연한이 8년으로 2년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또 중장기적으로 각각 4년으로 정해진 차장 및 부장 진급 연한을 늘리거나 승진요건을 강화해 전체적인 진급연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LG전자의 인사시스템 변경은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급의 수가 사원ㆍ대리보다 많은 '역피라미드화' 현상이 가속화돼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신규 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도 내재된 것으로 보인다. 직급 노쇠화를 최소화해 조직이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 역량을 배가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IMF 사태 이후 신규채용이 줄고 고참급이 늘어 '전사원의 간부화'란 말도 나온다"며 "과거 과장이면 많은 후배들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간부였지만 지금은 너무 많아져 변화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전날 발표된 기업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해외 지역본부와 본사의 인사 승진 연한을 통일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인력 관리가 수월해지며 동시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용 부회장은 "실업 문제가 심각해서 사람들을 내보내지는 못하더라도 회사 내에서 구조를 바꾸는 일은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사업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조직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LG전자는 전체 8만명의 직원 중 3만명은 국내, 5만2,000명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인력 3만명 중에서는 1만명은 현장(기능직), 2만명은 사무ㆍ기술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전무직을 도입해 부사장 승진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임원급의 직제개편도 단행했다. 한편 LG의 다른 계열사들도 인사시스템 개편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필요할 경우 상무와 부장 사이에 '담당 부장'을 둬 임원 승진 전 수련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담당'은 그룹장 등 임원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직급과 대우는 임원급이 아니어서 임원 수의 급격한 증가를 억제하는 장치 역할도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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