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車 부품혁신지원센터, 현장중심형 R&D 서비스로 화제 "車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 앞장"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자동차용 전자장치 부품업체 예기산업의 김무성 사장. 열기기, 가스기기 분야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쉽지 않았다. 자동차부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들은 중소기업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고가인 데다, 대부분 까다로운 분석장비여서 전문인력 없이 운용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예기산업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준 것은 전북도자동차부품혁신지원센터(JAIIC)다. 예기산업은 지난 2006년 4월 센터 내 창업보육실에 입주해 기술개발에 집중한 결과, 타타대우상용차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됐고, 그 해 6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신감이 붙은 김 사장은 전북 전주에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예기산업은 2008년 현재 신규 매출액이 20억원이다. 센터에 입주한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전북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가 현장중심형 R&D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센터는 지식경제부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하나로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2006년 3월 설립됐다. 센터는 이미 전북을 넘어 전국의 지역전략산업을 대표하는 사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센터 장비를 활용해 자동차개발부품 시험평가를 한 기업은 49개, 건수로는 140건에 달한다. 부품설계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 것도 112건으로 기업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한국자동차부품산업 R&D 산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센터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 때문이다. 센터는 자동차 샤시부품에 대한 진동내구분야 중심의 시험평가, 부품설계ㆍ해석지원, 역설계 및 RP장비를 활용한 시제품제작지원 등 3대 전략특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센터의 노력은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삼풍금속은 센터가 신제품 설계부터 시험평가까지 지원하면서 연 6억원의 원가를 절감했고, 4억원 규모의 신규매출을 일으켰다. 또 태성포리택은 센터의 부품 최적설계ㆍ해석 및 시제품 내구성 평가 지원을 받아 자동차부품 다이어프램(Diaphram)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센터가 신규 거래선(만도)를 확보해주면서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육완구(사진) 센터장은 “센터는 완성차 3사가 위치해 있는 국내 유일의 지자체여서 향후 황해권 자동차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기 최적의 입지에 있다”며 “자동차 부품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산ㆍ학ㆍ연 네트워크를 보다 긴밀하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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