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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재·직업병환자 급증
입력2000-09-25 00:00:00
수정
2000.09.25 00:00:00
김광수 기자
울산 산재·직업병환자 급증재해발생 은폐건수도 두배 넘어
울산지역 현장근로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산재 및 직업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산재와 직업병 환자를 누락시키거나 은폐하는 사업장은 늘고 있다.
25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4일이상의 요양을 받은 산재환자수는 1,4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7명에 비해 무려 30.9%나 늘었으며 재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48%에서 0.6%로 올랐고, 작업중 사망자도 30명에서 36명으로 늘었다.
반면 올들어 지금까지 산재사고 발생후 1개월내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재해발생 사실과 요양사실을 신고해야 하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다가 적발당한 사업장의 은폐건수는 12건으로 지난 한해동안 6건을 배나 초과했다.
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발생한 직업병 환자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35명보다 무려 122%나 증가한 78명에 달하고 있다.
난청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13명에서 47명으로 3배이상 늘어났으며 어깨나 손목 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신체부담환자가 30명으로 지난해 18명보다 66.6% 급증했다.
직업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유소견자도 난청 37명, 접촉성 피부염 5명 등 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명에 비해 57%나 증가했다.
직업병 및 유소견자 환자의 70~80%는 조선 및 자동차 등 두개의 관련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업종의 작업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심혈관과 요통 등 사실상 직업병이면서도 직업병에는 포함되지 않는 작업관련성 질환(업무상 질병)환자도 상당해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관계자는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산재 및 직업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업장과 퇴사 등 불이익을 우려한 근로자들이 공상처리에 합의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로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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