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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교과서 항의' 反日 규탄시위 고조

모자가 손가락 잘라..독도향우회는 日 항의방문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이어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가 반일(反日) 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본 대사관앞 시위에서는 일본 총리에게 보낸다며 `단지(斷指) 시위'를벌여 감정적인 반일 감정 표출로 합리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양국 국민의 감정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활빈단 등으로 구성된 독도수호전국민연대(가칭)는 14일 오후 1시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에 항의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항의 집회에서 전국무술인연합회장 조일환씨의 부인 박경자(68)씨와 아들승규(41)씨가 오후 1시25분께 준비한 도구 등으로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이들은 "일본은 올해를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해놓고 겉으로는 우호적인 교류를 표방하며 이면에는 역사를 날조하고 독도를 자신의 영토를 주장하는 교활한 망동을하고 있다"며 "새끼손가락을 잘라 일본 총리에게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 전 10명이 `단지 항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의 저지로 감행하지 못하다가 기습적으로 손가락을 자르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또일장기 2장을 불에 태우기도 했다. 대한민국독도향우회는 이날 일본 시네마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막기위해 직접 의회를 방문, 본회의 안건 의결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우회 최재익 회장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독도영유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자 독도 탈환을 위한 수순"이라며 "향우회 부회장과 함께 시마네현 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면담하고 본회의에서의 안건 의결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일행은 15일 일본으로 출국해 시마네현 의회 의장단과 면담한 뒤 다음날 `다케시마의 날' 안건이 상정되는 본의회장에 들어가 안건 의결을 막을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일 정부에 보내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이 발단이 돼 전국에서 반일시위가 잇따라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의 일본 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문화원은 물론 부산과 제주의 일본영사관 및 영사관저에 각각 1개 중대씩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천안청년회의소가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인다는 첩보 등이 입수됨에 따라 혹시 있을 불상사를 막기 위해 반일단체의 동향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ㆍ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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