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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세대 이통사업 '위기'

업체들 사업권획득위해 천문학적 비용지출기업공개도 막혀 서비스 시작전 파산우려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천문학적 비용 지출로 벼랑끝 경영 위기에 봉착한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를 시작해보기도 전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00억달러가 넘는 사업권 획득 비용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하려던 유럽 이동통신 업체들은 모 기업의 주가 폭락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자 급기야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AT&T 와이어리스, 베리존 등 미국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란 게 관련 업계의 진단이다. 관련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그 동안 우려 수준에서 제기됐던 이동통신업체의 파산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속화되는 자금난=자금확보의 유일한 방법으로 여겼던 기업공개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동 통신사들의 자금난이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영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이자 브리티시 텔레콤의 자회사인 브리티시 와이어리스는 기업공개를 통해 약 950억달러를 조달하려 했다. 그러나 모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의 주가가 최근 최고치 대비 60%가량 폭락하고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기업공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 텔레콤은 몇몇 유럽 통신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역부족이란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 획득 비용 때문에 5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네덜란드 최대 통신사 KPN도 최근 대규모 자산매각에 나섰다. 앞서 KPN은 이동통신사업부문을 분사한 후 기업공개를 통해 필요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주가가 85%가량 폭락하면서 이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텔레콤과 도이체 텔레콤이 각각 대주주인 오렌지사와 티모바일 등도 기업공개를 수차례 연기했고 베리존ㆍ AT&T 와이어리스 등 미 기업들도 나스닥 폭락 등으로 역시 기업공개가 불투명해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 업체들의 경영난에 따라 장비업체들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노텔은 27일 올해 경영상황을 어둡게 전망, 1만5,0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루슨트 테크놀로지, 에릭슨도 감량경영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탈출구가 안보인다=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BBC 방송은 27일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하기도 전에 문을 닫는 이동통신업체가 생겨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와함께 여러 난관을 급복, 제3 이동 통신사업이 어렵사리 시작되더라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제3세대 이동통신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통한 이익창출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자금사정이 나쁜 이동통신 업체의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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