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주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평화정공과 성우하이텍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주는 이달 들어 현대차ㆍ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실적호조와 한국ㆍ인도 간 CEPA(FTA보다 광의적인 경제협정) 체결에 따른 수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우하이텍과 평화정공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이날 52주 신고가까지 다시 썼다. 성우하이텍은 이날 전일 대비 4.41% 오른 1만6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평화정공은 4.94% 상승한 6,800원을 기록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은 “성우하이텍은 완성차 업계와 동반 진출한 해외 계열사의 실적이 가동률 향상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차체부품 핵심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계의 차량경량화 움직임에 대한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의 목표주가를 1만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대폭 높였다. 대우증권은 평화정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8.2%나 상향 조정한 8,600원으로 제시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평화정공은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신차 효과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2009년 및 2010년,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도 함께 상향 조정했다. 성우하이텍ㆍ평화정공과 더불어 유가증권시장의 세종공업도 전일 대비 5.46% 오른 5,790원을 기록하며 전고점(6,200원) 돌파를 시도했다. 세종공업은 업황개선에 따른 실적회복 가능성과 함께 자산주로서의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종공업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의 70%에 달한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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