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화목이 회사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직원들에 배려가 필요하다는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가사불이(家社不二) 경영이' 화제다. LS전선은 최근 구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임원 부부를 대상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 부부가 함께 할 시간이 적어지는 데 대한 배려와 임원들의 자기계발 차원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행사를 실시, 임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첫 대상으로 재경(재무) 담당 명노현 상무 부부가 트레킹 체험 기회를 가졌다. 명 상무 부부는 안나푸르나의 해발 3,210m 지점 푼힐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코스로 4일간 하루 10시간의 산행을 통해 네팔의 문화와 자연을 접하는 등 8박9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회사에서는 기본 여행경비와 등산복, 등산화, 가방, 스틱 등 관련 용품 일체를 제공했다. 명 상무는 "결혼 20년만에 처음 아내와 연속 24시간 이상을 같이 지냈다"면서 "네팔인들로부터 '나마스떼'(그대의 신에게 경배를 표한다는 뜻의 네팔의 기본 인사말)의 겸손을 배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앞으로도 매년 3쌍의 임원 부부를 선정해 트레킹 체험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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