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의 수출 규모가 30배, 매출은 29배, 고용은 1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4조원가량이 신규 투자되면서 수출과 매출이 각각 두 배 이상 늘어나 46억달러, 8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가 폐지되고 의무할당제(RPS)가 도입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의뢰해 지난 1년 동안 태양광ㆍ풍력ㆍ바이오ㆍ태양열ㆍ지열ㆍ연료전지 등 6개 신재생에너지 제조업체 150여곳의 실적을 전부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재생에너지기업은 지난 2004년 41개에서 2009년 146개로 3.6배, 연평균 29%씩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94억원에서 4조275억원으로 29배,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유럽시장 호황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8조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도 같은 기간 6,500만달러에서 20억4,000만달러로 31.4배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46억달러를 전망한다. 분야별로는 태양광과 풍력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태양광기업의 수출 규모는 같은 기간 600만달러에서 13억800만달러로 218배 증가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33억8,000만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고용인원은 각각 72배, 33배 증가한 5조3,736억원, 7,572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126%, 36% 늘어난 수치다. 풍력산업 수출도 같은 기간 5,800만달러에서 7억2,400만달러로 12.5배 증가했다. 올해는 12억7,300만달러로 76%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배, 고용은 8.2배 늘었고 올해는 각각 76%,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의 지원 규모는 2003년 1,180억원에서 올해 8,084억원으로 6.6배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발전차액이 같은 기간 57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46.2배 늘었고 기술개발자금은 같은 기간 370억원에서 2,528억원으로 6.8배 많아졌다. 한편 발전차액 지급을 중단하는 신재생에너지촉진법이 2012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태양광발전기업들은 지난해에도 2,600억원이 넘는 발전차액을 지급받는 등 정부 보조를 받아왔다. 2012년 의무할당제가 도입되면 발전회사들이 차액을 부담하게 되는데 태양광기업들은 태양광에 대한 할당량이 너무 적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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