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상반기 백화점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했던 탓에 하반기 성장이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선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41억원(3.1% 증가), 1,624억원(5.2% 감소)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은 정규직 전환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경쟁사의 기존 지점 신장률과 비교하면 고급 상권과 이에 맞는 전략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각종 1회성 판관비 영향이 컸음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기저 효과를 동반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경기 동반 악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고조된 상태에서, 특히 외국인 보유지분 비중이 높은 현대백화점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견실한 펀더멘털과 백화점업계 경쟁력,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에 명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현대백화점은 내수경기가 악화된다 해도 고소득층 매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또 올해 출점은 없지만 지난해 리뉴얼이 완료된 점포들의 영업이 본격화되고 내부 추진 중인 신규 사업들이 구체화될 전망이어서 성장 모멘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저가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목표주가 15만8,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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