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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퍼포먼스와 추상회화로 유명한 독일의 조나단 메쎄 개인전이 오는 10월 30일까지 대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오후 아라리오 갤러리 야외 조각센터에서 1시간이상 퍼포먼스를 벌인 조나단 메쎄의 이번 개인전은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주제다. 그 동안 니체, 바그너, 히틀러, 스탈린 등 역사적 인물 작업을 해온 메쎄의 새로운 선택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열기위해 한국을 찾은 메쎄는 “역사적 인물들은 그들 자신만의 법칙을 가지고 그들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해낸 사람들이다. 기존의 가치를 전복시키고,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 들었던 인물들이다”며 “예술가는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같이 항상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고 자신의 주관과 질서 속에서 그것을 끊임없이 주장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메쎄의 초창기 설치 작품이자 메쎄 예술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Sorry, aber ich she in Euch allen den Bronson`과 함께 올해 퐁피두센터 초대 그룹전 `Propagandist`에 선보인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 회화를 비롯, 총 11점의 회화작품이 선보인다. 또 최신작 소크라스테스 조각을 포함, 메쎄 작품세계의 핵심 인물인 니체, 바그너, 파르치팔 등을 소재로 한 조각작품 5점, 니체가 말년에 저작활동을 했던 실스 마리아에서 메쎄가 머무르며 제작한 총 41점의 드로잉이 전시된다. 메쎄는 파악하기 어려운 의미, 파격적인 색채, 방대한 재료, 형상과 형상이 뒤섞인 구성, 비속어와 개인적언어 들을 사용해 더 이상 새로움은 없다고 말하는 현대미술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가다. (041)620-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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