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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을 자동차ㆍ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지난달 1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 일원으로의 새 출발을 환영하며 엔지니어링ㆍ운영ㆍ기획 역량이 강화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중심의 글로벌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운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자동차-철강-건설을 미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하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했다. 글로벌 시장 적극 개척, 사업모델의 고도화, 부가가치 상품의 확대를 통해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해 오는 2020년에는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사업 부문을 장기적으로 4개 분야(3ㆍ4ㆍ5ㆍ6 집중 육성사업 분야)로 분류해 지속 성장킬 전략이다. 즉 현대건설은 ▦해양공간(항만ㆍ준설ㆍ초장대교량) ▦화공플랜트 ▦발전 및 담수플랜트 등 3대 핵심사업 ▦주택 ▦건축 ▦도로 ▦국내부동산개발의 4대 지속사업 ▦철도(고속철도) ▦전기차 ▦해외원전 ▦신재생에너지 플랜트(풍력ㆍ연료전지) ▦환경플랜트 등 5대 녹색사업을 비롯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시티 관련 ▦자원개발 ▦철강플랜트 ▦해양플랜트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해외부동산개발의 6대 육성사업을 기반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특히 기존 '시공 위주의 기업'에서 기획ㆍ엔지니어링ㆍ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기존 핵심 사업지역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남미 및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지역을 확장함으로써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2020년까지 민자 SOC,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건축개발사업, 건설장비 구매, 환경 및 민자발전ㆍ민자담수사업, 연구개발(R&D) 투자, 엔지니어링 전문학교 설립 등에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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