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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허조직이 전사 조직인 IP센터와 IM(IT&모바일) 부문의 특허조직으로 이원화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각 사업부의 IP 조직을 한곳에 모아 단일화한 IP센터를 출범시킨 바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 부문이 IP센터와 별개로 기술전략팀 산하에 별도의 특허개발그룹이라는 조직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IM사업부의 특허개발그룹 인력도 수백여명으로 상당한 규모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특허 조직은 전사 조직인 IP센터와 무선사업부 소속 조직인 특허개발그룹으로 분화됐다. 삼성전자 특허조직이 바뀐 것은 2010년 일원화 이후 3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0년 특허전략의 효율적 수립을 위해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지적재산의 출원 및 관련 소송 등의 업무를 통합했다. 또 종합기술원에 있던 IP센터를 전자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로 확대 개편하면서 IP센터가 지적재산 출원과 소송 업무 등을 총괄하는 단일 구조를 만들었다. 당시 특허조직 일원화는 삼성전자가 자체 경영진단을 거쳐 특허괴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특허전략 수립을 위해 이뤄진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IM 부문이 별도로 특허개발그룹을 만들어 특허조직을 이원화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소송에서 전사 조직인 IP센터 역할에 대란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센터가 특허소송 등을 주도하면서 실무 부서인 IM 부문과 마찰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IM 부문 특허조직은 특허 소송을 담당하지 않고 특허출원 등의 기초적인 업무에만 관여한다"며 "애플 소송과는 관계가 없고 IM 부문 내에 특허가 많다 보니 별도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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