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들의 사회공헌도가 대기업 집단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발표한 '2014 중견·중소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평가'에 따르면, 지난 2001~2013년까지 13년간 중견중소기업의 사회공헌도는 1.56배, 대기업 집단은 1.7배 증가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의 사회공헌도는 대기업 집단의 4~5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창출 공헌부문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단위매출당 일자리창출은 19% 수준으로 대기업집단(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의 국민소득 공헌부문 역시 전체의 90% 이상이며, 최근의 단위매출당 국민소득은 9% 수준으로 대기업집단(5%)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가재정 공헌부문에선 과거 13년간 전체적으로 2배나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국가재정공헌도는 중견·중소기업이 훨씬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치창출 공헌부문은 과거 13년간 약 3배 증가했으며 중견·중소기업의 비중은 절반을 넘고, 대기업집단으로의 가치창출 집중현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화가득 공헌부문은 과거 13년간 약 3.5배 증가했으나 중견·중소기업의 외화가득은 대기업집단의 20% 수준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경쟁력 공헌부문은 과거 13년간 3배 증가했으며, 비중은 약 30%다. 지난해 전체 사회환경공헌은 총 24조원으로 2001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이 8조원의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나 단위매출 대비 대기업집단과 유사한 수준의 공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1~2013년 사이의 기업정보를 통계청,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일자리창출공헌(고용) △국민소득공헌(인건비) △국가재정공헌(법인세) △가치창출공헌(매출) △외화창출공헌(수출) △국제경쟁력공헌(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비) △사회환경공헌(기부) 등 7개 부문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종천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은 "이번 분석은 우리 경제·사회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상대적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시도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그간 우리사회에서 중견·중소기업의 중요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국가·사회 공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부심을 갖고 기업 운영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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