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올해 들어 4월까지 투자자별 채권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한국 채권에 6조 2,0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순투자액은 순매수 금액에 만기상환분을 뺀 금액으로, 4월 말 기준 순보유액은 97조 4,000억원이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액을 월별로 보면 1월에 -9,000억원이었지만 2월에 3조 5,000억원 순투자로 돌아선 이후 3월 1조 5,000억원, 4월 2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채권 총 발행잔액 대비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말 7.0%에서 4월 말에는 7.2%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올해 만기가 짧은 통안채보다 국고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들어 국고채를 4조 8,000억원 어치, 통안채를 1조 2,000억원 어치 순투자해 국고채 잔고가 61조 7,000억원, 통안채는 32조 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통안채에 대한 외국인 비중은 작년 말 수준(19.7%)으로 유지된데 비해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 비중은 15.7에서 16.3%로 올라갔다.
이는 국고채보다 통안채를 선호하던 지난해 외국인 투자 흐름과 대조된다.
국고채를 순투자한 투자자 유형을 보면 각국 중앙은행이 2조 7,000억원, 글로벌펀드가 2조2,000억원이었다.
일본계가 투자한 국내 채권 잔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었다. 4월까지 누적 순투자액은 -20억원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아직 두드러지는 상황에 이르지는 않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 및 경제 펀더멘털 등을 중시하는 주요국 중앙은행 및 글로벌 펀드가 국고채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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