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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클래스를 향하여] <1>대한전선
입력2005-10-20 18:08:21
수정
2005.10.20 18:08:21
'글로벌 투자기업' 변신 꿈꾼다<br>3년새 7개社인수…첨단·고수익그룹 탈바꿈<br>兆대 현금 무기 "이젠 해외기업으로 눈돌려"
[톱 클래스를 향하여] 대한전선
'글로벌 투자기업' 변신 꿈꾼다3년새 7개社인수…첨단·고수익그룹 탈바꿈兆대 현금 무기 "이젠 해외기업으로 눈돌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무서운 아이들이 달려오고 있다.' 재계의 한 원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견그룹들의 움직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중견그룹들이 탄탄한 실적과 막강한 현금력을 무기로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또 앞다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재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명실상부한 재계의 톱클래스로 올라서기 위해 그동안 비축했던 역량을 일시에 쏟아내고 있는 중견그룹들의 도전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전선그룹은 요즘 '글로벌 투자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기존의 국내 기업 인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조원대의 실탄으로 해외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진군을 주도하는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은 20일 "경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재편해 외국투자가들로부터의 신용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통 제조업에만 매달려왔던 대한전선그룹이 최근 과감한 사업 다각화와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면서 재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전선은 보수적 경영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관광레저ㆍ금융ㆍ정보통신기업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첨단ㆍ고수익을 지향하는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최근 3년 사이 인수한 기업만도 7곳에 이르다 보니 행보마다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정도다.
임 사장은 특히 "지난 9월 성공적인 해외 전환사태(CB) 발행으로 우리의 미래가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제 글로벌 투자기업으로서의 변신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해외CB 발행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인수요청이 쇄도했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
대한전선은 외환위기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1조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만큼 안정된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 퍼져 있는 부동산과 해외 자금동원력은 대한전선을 세계를 무대로 힘껏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임 사장은 "국내에서는 매력적인 기업 매물이 거의 소진된 것 같다"며 "앞으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의 해외 M&A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수익성을 갖춘 매물의 경우 여전히 대한전선이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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