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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재계 떠오르는 '뉴 리더'] <5> 현대車

document.write(ad_script); [2002재계 떠오르는 '뉴 리더']현대車 실세·3세대·현장출신 3축 부상 현대차 그룹에서는 정몽구(MK) 회장의 측근 실세들과 '로열 패밀리' 3세대, 현장 출신 전문가 그룹 등 세 축이 뉴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32)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은 불과 1년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로도 선임돼 '경영권'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이는 '의리와 인연', '기본과 성실'을 중시하는 MK의 인사 스타일과 함께 친정 체제 구축으로 '3세 경영 구도'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선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 및 현대차써비스 출신을 중심으로 MK 측근 실세들의 역할이 대폭 강화된 게 눈에 띈다. 박정인(59) 현대모비스 회장은 지난 15일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최근 물러난 이충구 전 사장 대신 새 등기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그룹 지주회사인 모비스와 함께 현대차에서도 역할이 강화됐다. 박 회장은 지난 77년부터 MK를 보필해 현대모비스를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회사로 성장시킨 1등 공신이었으나, 공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하면서 정 회장의 남다른 신임을 얻었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한규환(52) 현대모비스 사장은 올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기계 및 자동차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특히 세계 4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 한국 철도차량 기술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우(54)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도 현대정공 총무부장 시설부터 정 회장을 보필해온 인물. 지난해 말 정기인사와 관계없이 부사장으로 승진, 실세로 꼽히는 전문경영인이다. 이상기(51) 현대캐피탈 사장은 99년 상무에서 불과 2년만인 지난해 7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다이너스 카드 인수를 통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카드와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그룹내 금융사업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MK 라인의 대부'로 꼽히는 유인균(62) INI 스틸 회장은 그룹 철강 사업을 이끄는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정 회장과는 경복고 동기동창으로 평생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다.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동진(52) 현대차 총괄사장도 이충구 전 사장의 사퇴에 따라 사내에서 발언권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정학진(52) 로템 사장도 현대 모비스 출신으로 지난 99년 기아차 재경본부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올 1월부터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대차ㆍ삼미특수강 등 계열사에 고루 포진하고 있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및 손녀 사위들이 전면 부상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우선 정의선(32)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1년만에 한단계 더 승진한 데다 지난 16일 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그는 MK가 올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본부장(부사장급) 직책을 맡아 경영핵심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전무는 입사 후 구매실장과 AS총괄본부 부본부장, 영업지원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돌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는데 이번에 내수판매를 총괄하는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으로 옮긴 것도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자식 자랑을 하는 사람은 팔불출"이라면서도 "외국에도 40대 사장이 많다"고 언급, 경영권 승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MK의 조카인 정일선(정몽우씨 장남ㆍ32) 삼미특수강 전무도 올 초 승진했으며, 셋째 사위인 신성재(34) 현대하이스코 전무도 이사에서 두 단계나 뛰어올랐다. 둘째 사위인 정태영(42) 현대ㆍ기아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은 올해 승진하지는 못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재 관리와 구매 기능을 통합하는 요직에 중용됐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등 현장 전문가들도 그룹의 새로운 리더 축으로 떠올랐다. 이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차 개발과 한단계 높은 품질 확보로 최상의 영업력을 유지하려는 포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병호(56)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이 대표적 주자. 성 본부장은 옛 현대정공 시절 공작기계본부장을 맡았던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상권(56) 연구개발본부장, 전복길(58) AS본부장 등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차에서는 안주수(54) 울산 엔진변속기 공장장을 전무로 올려 아산공장장에 임명하고 윤여익(54) 울산1공장장과 이문희(53) 2공장장도 전무로 진급시키는 등 주요 5개 공장의 공장장을 승진 발령했다. 기아차에서는 전명헌(60) 해외영업본부장, 전천수(56) 광주공장장, 김재만(56) 소하리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영전했고 김성환(57) AS사업부장은 전무가 됐다. 현대모비스도 정형모(51) 구매본부장, 이여성(52) 해외영업본부장, 최정식(55) 기술연구소장이 전무로 올라섰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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