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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배치 공중보건醫 해마다 감소…농어촌 의료공백 우려

"기간 길고 월급도 쥐꼬리" 기피…여대생 비율·군병원 증가도 한몫<br>전문대학원 전환으로 더 심해져

신규배치 공중보건醫 해마다 감소…농어촌 의료공백 우려 "기간 길고 월급도 쥐꼬리" 기피…여대생 비율·군병원 증가도 한몫전문대학원 전환으로 더 심해져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뭐 하려고 3년 이상 공중보건의를 하겠습니까. 기간도 너무 긴데다가 월급도 100만원 수준에 청진기 하나 달랑 들고 오히려 자괴감만 느끼다 나왔습니다.” 3년 전 전남 보성의 보건지소에서 근무했던 외과전문의 송(35)씨는 아직도 공보의 생활에 대한 후회가 많다. 머리를 잘 굴린 의대 후배들은 방위로 짧게는 1년 혹은 2년 이상의 군복무 생활을 줄인 데 비해 공보의를 하면서 취약한 농촌 의료환경에 의사 노릇도 제대로 못해보고 자괴감만 느꼈기 때문이다. 매년 5월이면 시골 읍내 보건지소에 1,000여명의 공보의가 파견된다. 그동안 현역 등 군복무 기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공보의만 36개월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보의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복무가 만료되는 전국의 공보의는 1,838명인 데 반해 신규 공보의 자원은 1,580여명으로 25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공보의가 우선 배치되는 일선 보건소는 공보의 부족 사태를 면할 수 있지만 일부 사회복지시설이나 공공병원들은 공보의 지원이 중단돼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보의 지원에 의존해온 농어촌 취약지에서는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어서 지역 의료서비스 마비도 우려된다.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1,663명의 공보의가 복무를 마쳤으나 신규 배치된 공보의는 1,513명에 그쳐 150명 감소했으며 올해는 감소폭이 훨씬 더 커졌다. 공보의 자원이 줄어드는 이유는 여성 의대생과 군 병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대 초 20% 수준이었던 전국 의대의 여대생 비율이 최근 들어 40% 수준까지 증가했고 군 병원도 계속 늘고 있다. 한해 3,0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남자 의사가 1,600명 수준에 불과하고 이 와중에 군의관이나 기간이 짧은 대체복무로 돌아서면서 공보의 수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전국의 일반의대 41곳 가운데 20곳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되면서 병역을 마친 일반 대학 졸업자들도 입학이 가능해 의학전문대학원이 첫 졸업자를 배출하는 오는 2013년을 전후해 공보의 자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4년에 신규 배치되는 공보의 수는 300여명으로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고 현재 5,000여명인 전체 공보의 수도 1,000여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복지시설이나 취약지 병원뿐 아니라 일선 보건소에 대한 공보의 지원도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된다. 시골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경우 1~2시간을 걸어서 어렵게 이용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런 보건지소 이용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4/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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