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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가 해양 ‘심층수’ 산업의 메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해양심층수란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해수로, 해양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염류와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적인 해양수자원이다. 울릉도의 이 같은 구상은 산업자원부가 지역혁신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06년도 지역혁신특성화사업’ 공모에서 ‘경북 해양바이오소재 가공 및 심층수 신산업 혁신역량강화’ 사업이 전국단위 프로젝트사업으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 이에 따라 이 사업의 주관기관인 동국대는 이달부터 경북도와 울릉군ㆍ울진군,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대상ㆍ㈜동우산업ㆍ울릉도심층수㈜ 등과 함께 3년간 36억원의 국ㆍ지방비를 지원받아 심층수 개발 및 관련 상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울릉도를 해양심층수 실용화 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 심층수를 채취하는 곳은 울릉 해안으로, 이 사업이 완성되면 해양생물 소재 개발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이 대거 시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일본 코우치현과 토야마현의 경우 해양 심층수를 활용해 각종 식료품ㆍ의약품ㆍ건강식품 등을 만들고, 심층수 사우나 등 체험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경북도 김남일 혁신분권담당관은 “산자부의 해양 심층수 프로젝트 선정으로 심층수가 지역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5년 전부터 심층수를 연구해온 강원 고성이 연구중심의 시범단지라면 울릉도는 국내 최고의 심층수 실용화 산업단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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