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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금리 변동성 확대” 보수적 접근을


8월 들어서도 금리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금리는 4.4%대 초반으로, 2월 중순 기록한 연중 최고수준에 바짝 근접해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주가와 방향을 같이해 온 금리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선반영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국내외 통화정책회의가 될 것이다. 미국 FOMC회의가 현지시간으로 9~10일 예정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FOMC에서는 경기과열 예방, 잠재적 물가상승압력 대응을 위해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내외 정책금리가 결정될 경우 국내 정책금리는 3.25%로 유지되는 반면 미국 정책금리는 3.50%로 높아지게 된다.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현재 경제에 대한 통화당국의 시각이다. 국내외 통화당국에서 경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향후 정책금리의 인상을 시사한다면 지표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과거 99년 하반기~01년초 이후 처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정책금리 역전에 대해 우려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 통화당국에서는 낙관적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정책금리 역전이 유통금리의 역전 내지는 내외국인의 채권매수자금 유출로 이어지게 될 경우 금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단기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약세장의 특성상 혹시 모를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주에 있을 국고채 및 통안증권 신규발행도 단기적으로 채권수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여러 이벤트가 집중되어 있는 이번 주는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금리가 직전 고점에 근접함에 따라 채권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가격메리트는 주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상대적 개념이다. 당분간 좀더 보수적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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