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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車 인수협상 4월까지 매듭"
입력2002-02-19 00:00:00
수정
2002.02.19 00:00:00
블룸버그 통신 보도, 채권단 "조속히 끝낼것"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우차 인수를 추진 중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협상을 오는 4월말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드릭 헨더슨 GM 아시아 태평양 부문 사장은 "4월을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30일은 너무 촉박하고 60일이 적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사문제, 대우차와 합작사 설립과 관련한 법적 문제 등 3개 정도가 장애물로 남아있으나 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우차 채권단 관계자도 "현재 최종안을 놓고 그런대로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나 이달 내로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GM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상시한을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도 "서로의 입장차가 좁혀진다면 4월말 이전이라도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유리할 게 없다는 점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현재는 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막판 힘겨루기 단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해외법인 인수대상 선정과 우발채무 해결, 고용 승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GM측은 해외 법인 인수대상을 당초 22개에서 9개로 대폭 축소한 최종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특히 해외법인의 모든 우발 채무에 대한 포괄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GM측의 포괄적인 풋백옵션(본계약 후 신규 부실 보전)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주장"이라면서도 "기존 양해각서(MOU) 틀을 대폭 수정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법인의 우발 채무는 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고용승계 문제도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다. GM은 대우차 단체협약에서 경영권 침해 관련 조항을 본계약 체결 이전에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대우차 노동조합은 ▦고용 승계 ▦정리해고자 복직 ▦부평공장 유지발전 방안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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