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종합 개선대책회의를 통해 안전경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은 “그룹의 안전경영 현황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재해 없는 일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3,000억원의 예산을 안전경영에 투입해 각 사별 재해 위험요인과 예방대책들을 점검하고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외부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의 종합진단을 통해 회사의 안전경영체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심도 깊은 분석을 받아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안전환경조직 강화 △협력회사 안전활동 지원 확대 △잠재적 재해요인 개선 등 3대 종합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안전경영부를 비롯해 각 사업본부 산하의 9개 안전환경조직을 김외현 대표이사 총괄사장 직속인 안전환경실로 개편하고, 총괄 책임자를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 조직 및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협력회사의 안전전담요원을 기존의 2배 이상인 200여명 수준으로 늘려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다음으로는 중대재해가 집중된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안전요원을 협력회사별로 지정해 안전 도우미로 활동하도록 하고, 전체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4시간의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진단 전문가에 의한 특별 진단팀을 운영해 간과해왔던 잠재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히 개선하는 등 회사의 안전제반사항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련 부서장과 협력회사 대표가 함께하는 합동 상시 점검반을 운영해 현장의 위험요소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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