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에 직접 비리 신고 핫라인 시스템 등 구축
 | | 한준호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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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대표 한준호)은 윤리경영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일류기업의 위용을 쌓아가고 있다. 한전은 윤리경영에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 이상을 목표로 사장을 윤리경영 최고책임자로 하고 산하에 혁신윤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윤리위원회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다시 37개로 나눠지고 여기에 혁신윤리 리더 273명이 한전의 윤리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난 96년 정부투자기관 최초로 윤리강령을 제정한 한전은 지난 2003년 ‘한전인의 행동규범’, 2004년 ‘고위회계책임자의 윤리준칙’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전국의 모든 사업장단위로 ‘자율행동 윤리지침’을 제정함으로써 윤리기준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고 튼튼하게 했다.
윤리경영을 전직원에게 전파하려는 한전의 노력은 특히 교육훈련 프로그램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전은 소속 중앙교육원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003년 4월부터 윤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과정은 1주일 이상에 걸쳐 집합교육으로 실시된다. 이와함께 사이버 윤리교육도 지난 2004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1만4,900여명의 한전 임직원이 이를 수료했다.
전국 각지에 분포된 사업소 직원들의 윤리의식 함양을 위해서는 매년 부패방지 및 청렴도 향상 순회 교육을 벌여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 사업소장은 일년에 2회 이상 자체적으로 윤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월 1회 ‘윤리토론의 날’을 지정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대기업으로 공사 발주 및 구매계약이 많은 한전은 300만원 이상의 구매계약은 전자공개 입찰을 실시, 뇌물 공여 등 부조리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2,000만원 이상의 도급공사에 대해서는 외부감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공사대금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윤리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 역시 확고하다. 한준호 사장은 지난 2004년 3월 취임 후 부패방지팀을 신설한 데 이어 사장에게 비리행위를 직접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 시스템을 설치했다. 한 사장은 또 부패방지위원회와 공기업 윤리확립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발전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 공동으로 윤리경영 추진 CEO결의문에 서명, 대외적으로도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임직원의 근무실적 평가에 윤리경영 항목을 반영하고 간부 및 일반직원의 인사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윤리경영의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개인 윤리의식 점검시스템 구축 등 임직원의 윤리이행 수준을 인사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윤리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올 해부터는 윤리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며 “윤리경영에 대한 평가보상체계를 확립해 윤리경영을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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