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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올해도 성장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심화하는 국면에서도 ‘품질경영’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 시장별 맞춤형 신차 출시 및 마케팅, 친환경 경쟁력 강화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하는 한편 제값받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질적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00만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 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우선 올해 국내 시장에서 ‘홈투홈 서비스’,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스마트 정비서비스’ 등 고객감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수입차 비교 시승을 확대해 수입차 고객 빼앗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올해 현대차 중국3공장과 브라질공장이 본격 가동돼 총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 3공장도 올해 착공한다.
판매 면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5월 미국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쿠페 포함), ‘그랜저’를 총 5,232대 팔며 사상 첫 고급차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 이후 4년여 만인 4월 사상 처음으로 2,000대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2,309대가 판매됐다. 에쿠스 또한 3월부터 3개월 연속 350대 판매를 넘어서며 대형 프리미엄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는 미국에서 고급차를 중심으로 한 제값받기와 고급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성장세는 단연 두드러진다.
현대ㆍ기아차는 주요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4월 유럽시장에서 6만4,000여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6.1%로 사상 최대 월간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해 폭스바겐(-0.9%), 푸조(-13.5%), 르노(-21%), GM(-11.8%)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현대차 i30, 기아차 프라이드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유로 2012’ 대회 후원을 통한 인지도 높이기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유럽 자동차시장의 위기를 오히려 타업체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i30 왜건’, 신형 ‘싼타페’, 신형 ‘씨드’ 등의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도 현대ㆍ기아차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3공장 완공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춤과 동시에 신형 아반떼의 현지형 모델인 ‘랑둥’을 본격 생산ㆍ판매해 현지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에서는 1~5월 누계로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기아차가 26% 판매가 증가하는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도시장에서는 현대차의 현지 전략 차종인 ‘이온’이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등 고급차종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까지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2,500대의 기아차 ‘레이’ 전기차를 정부와 공공기관에 보급하고 기아차, 현대차 각각 2014년과 2015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인용 사진
현대ㆍ기아차 유럽 관계자들이 지난 5월 폴란드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유로 2012’ 공식 차량을 유럽축구연맹(UEFA) 및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전달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역발상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ㆍ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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