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9번째 인공위성인 다목적 실용위성 2호(일명 아리랑 2호)가 28일 오후4시5분(한국시간) 러시아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됐다. 아리랑 2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70%가량의 기술자립도를 실현한 인공위성으로 러시아 흐루니초프사의 발사체 ‘로콧(ROCKOT)’에 실려 지구 상공 685㎞의 저궤도를 돌게 된다. 아리랑 2호가 정상 작동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아리랑 1ㆍ2호, 우리별 1ㆍ2ㆍ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무궁화위성 1ㆍ2ㆍ3호 등 모두 9기의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이번 아리랑 2호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고정밀 위성 보유국이 된다. 3년간 지구 상공 685㎞의 궤도를 돌면서 지상의 차량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해상도 영상자료를 촬영, 지상국으로 보냄으로써 국토모니터링ㆍ국가지리정보시스템ㆍ환경감시ㆍ자원탐사ㆍ재해감시 및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아리랑 2호와의 첫 교신은 궤도진입의 정확도 및 궤도 정보 산출 등에 따라 1~2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 2호는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 후 위성체 건전성 평가, 위성본체 기능점검, 탑재 카메라 오염방지 작업 등 약 2개월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오는 10월께부터 본격적인 영상자료를 보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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