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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분기 GDP도 '서프라이즈'

상반기 전체로는 10년래 최고…금리 추가 인상 압력 가중


올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또 다시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보다 7.2%, 전분기에 비해서는 1.5%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전체로 보면 7.6%에 달해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상황을 “정상 수준의 회복에서 더 나아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라고 밝혔는데,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력은 더욱 가중되게 됐다. 다만 지표만으로 나타난 성장률은 지난해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 즉 ‘통계의 착시’라는 분석이 여전히 강하고, 수출과 내수의 괴리가 가져오는 양극화 문제 역시 치유되지 않고 있어 연내 1~2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관련기사 4면 한은이 26일 내놓은 ‘2ㆍ4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을 보면 2ㆍ4분기 GDP는 작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작년 2ㆍ4분기 -2.2%에서 3ㆍ4분기 1.0%로 플러스로 돌아선 뒤 4ㆍ4분기 6.0%, 올해 1ㆍ4분기 8.1%로 뛰어올랐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5%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의 2.1%보다 하락했지만, 전분기의 높은 성적과 대비한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쾌조의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정 전망치(1.2%)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로 나타났다. 이는 수정 전망치(7.4%)를 0.2%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는 2000년 상반기 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ㆍ4분기 성적이 이렇게 좋은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데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설비투자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9.0%, 전분기 대비 8.1%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면서 2008년 4ㆍ4분기 이후 1년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기 대비로도 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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