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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닷새 만에 시총 1200억 허공으로

100만원선도 위태<br>매일유업은 신고가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폭언 파문 사태가 대대적인 불매운동과 대리점 물량 떠넘기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로 확산되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1만9,000원) 하락한 10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일 이후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만 1,2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셈이다. 시장에서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는 주가 100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태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내수업체는 결국 국내 시장점유율을 놓고 다투는데, 지금처럼 불매운동이 번지면 남양유업 시장점유율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검찰 압수수색까지 들어간 상황에서 주가 약세가 단기에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주가 하락이라 하락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매운동 확산 정도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CU에 이어 GS25ㆍ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 전반으로 확산됐다.

반면 남양유업과 유제품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매일유업은 이날만 6.35% 오르며 5만5,300원을 기록,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3일 이후 13% 이상 급등세다.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자인 동서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37% 오르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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