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날 폐막한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MWC 상하이에서 5G 기술과 그로 인해 펼쳐질 미래상을 밝혀 주목받았다.
SK텔레콤은 16일 오후 현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5G 리더십’ 세션에서 5G 핵심기술과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담은 아키텍처를 발표해 5G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5G 시대가 도래하면 고품질·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뿐 아니라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과 네트워크의 지능적·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진화된 형태의 초연결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 기반의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CTO는 “지난 30년 간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 발전의 역사는 언제나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 했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5G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세계 통신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에서는 이동면 융합기술원 원장이 같은 세션의 강연자로 나서 KT의 5G 비전과 글로벌 협력 상황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미래에는 초연결, 초실감, 고도화된 클라우드, 대규모 지식 활용과 커넥티드 기계가 급속도로 확산해 우리의 일상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모든 사람, 사물, 공간이 무선으로 촘촘히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장치를 통해 누구나 미래 통신융합 서비스를 누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5G로 가는 길’(The Road to 5G)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5G 시대 통신사업자는 과거 백만장자들만 누리던 혜택을 10억 명의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는 ‘빌리언 밀리어네어’(Billion Millionaire·10억명의 백만장자) 이론을 주창해 주목받았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는 백만장자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개인비서, 운전기사, 홈 닥터 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5G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에는 일반 사용자들의 삶에까지 확대돼 이들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것”이라고 예상하며 “5G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이외의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 4G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는 디바이스를 효과적이고 경쟁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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