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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더 빠르게 더 즐겁게] 위성DMB “내 주머니 속엔 TV가 있다”

상용화 5개월…채널 37개 가입자 벌써 15만<BR>케이블방송 이어 12월부터 지상파도 시청 가능<BR> 난시청등 해소돼 연내 30만명 확보 무난할듯

2005년 9월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15만명은 주머니에 TV를 넣고 다닌다. 한 달에 1만3,000원을 내고 보는 이 TV는 아직 KBS, MBC와 같은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지만 케이블TV에서 볼 수 있는 뉴스채널이나 드라마, 스포츠, 교육채널을 즐길 수 있다.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 out) TV’를 표방하고 있는 ‘위성DMB’다. SK텔레콤이 TU미디어라는 자회사를 통해 ‘한별’이라는 이름의 위성을 이용해 방영하고 있는 이 위성DMB는 지난 5월 첫 전파를 탔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지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도 기존 지상파방송 주파수를 활용해 12월부터 ‘지상파DMB’를 시작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어 ‘갖고 다니는 TV’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손안의 TV, 위성 DMB 5개월=TU미디어는 지난 15일 애니메이션 채널을 신설하고 드라마 채널을 1개 추가하는 등 비디오 채널 2개를 더 늘렸다. 이에 따라 비디오 채널 숫자는 9개에서 총 11개로 늘어나 오디오 채널 26개를 포함해 전체 채널 숫자가 총 37개로 불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방영할 프로그램은 케이블TV 인기 채널인 투니버스가 공급한다. 채널 번호는 19번으로 배정됐으며 방송시간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이다. 오디오 채널은 댄스, J-POP, 가요2000, 힙합ㆍR&B 채널 등을 신설하는 대신 OST,새드송, 러브송, 재즈&월드, 최신 팝, 올드팝, 핫비트 채널을 발라드,재즈, 히트팝, 록으로 통합했다. 위성DMB는 기존 방송의 사각지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방영되고 있다. 위성DMB가 저녁 8시 이후가 주시청대인 기존방송과 달리 오전 8∼9시, 낮 12∼1시30분까지, 저녁 6∼8시까지를 주 시청 시간대로 보고 핵심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집도 학원도 아닌 지하철이나 공원 등 제 3의 장소에서 공부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DMB만이 가능한 교육방송이 강세다. 'm러닝'시대에 맞춘 것이다. 9월부터는 EBS+1를 단순 재전송하는데서 벗어나 EBS+1뿐 아니라 EBS지상파와 EBS+2의 콘텐츠까지 묶어 핵심 프로그램만을 엄선해 내보내는 복합편성도 시도하고 있다. 또 아리랑 국제방송의 24시간 영어 라디오방송 `아리랑 FM`을 재송신해 채널 43번으로 내보낸다. TU측은 “공인중개사 시험도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다”며 각종 자격증 프로그램도 내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KFT, LGT가입자도 볼 수 있다=TU미디어의 목표는 올해 안에 3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것. 준비는 끝났다. TU는 이달 중순 위성신호가 약해 위성DMB 방송 시청이 힘들었던 도심, 지하공간, 지하철 등에 위성신호 중계기를 설치해 난시청을 완전히 해결했다. 그간 1,900만명의 SK텔레콤(011, 017) 가입자에게만 가능했던 서비스가 지난 8월부터는 1,200만명의 KTF(016)가입자, 600만명의 LG텔레콤(019) 가입자들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3,700만명의 위성DMB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KTF와 LG텔레콤의 수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위성DMB 가입비와 월 이용요금 등의 수익중 25%정도는 이동통신사에게 지급된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DMB폰을 만드는 통신장비 업체들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넣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와 결합된 신모델이 착착 가세하면서 단말기 가격도 초기 80만원대 후반에서 최근 60만∼70만원대로 낮아지고 있다. 차량용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노에이스는 이달초 부가세와 장착비 포함 68만7,500원인 차량용 위성DMB 단말기인 ‘인스타 IDC-2100'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내비게이션과 DMB일체형 등 의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가 자산 방치 말아야”=그러나 TU. . TU미디어는 올해 중계망 구축에만 700억원(기투자분 포함), 콘텐츠 비용으로 연간 1400억원 정도를 쓸 계획이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 등이 추가되면 필요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TU미디어가 총 9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키로 한 것도 이런 고민을 담고 있다. 특히 방송콘텐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방송의 재송신 문제는 상용화 5개월에 접어든 TU미디어의 큰 고민거리다. 심한 갈등 끝에 방송위원회로부터 `사업자간 합의만 되면 재송신을 해도 된다'는 허가를 얻어냈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DMB 서비스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위성DMB에 지상파재송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달 30일 지상파방송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중계망 구축에 공동으로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지상파DMB도 12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한 방송전문가는 “TU미디어가 기존 위성방송인 스카이파이프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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