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7/06/04/1HPRERDK0J_1.jpg) |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업진흥공사 창립 40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에서 김영범(왼쪽부터) 대성광업개발 회장, 강태환 삼탄 부회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한호 광진공 사장,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 이원걸 한전사장, 김태수 한국광업회 회장,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광진공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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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20위 광업메이저 도약"
[광업진흥 공사 창립 40돌]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광업진흥공사 창립 40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에서 김영범(왼쪽부터) 대성광업개발 회장, 강태환 삼탄 부회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한호 광진공 사장,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 이원걸 한전사장, 김태수 한국광업회 회장,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광진공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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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20위 광업메이저로 거듭나겠다’
지난 90년대 국내 광산업 침체 등으로 시련을 겪었던 광업진흥공사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광진공은 해외 자원개발, 북한과의 합작개발 등을 적극 추진,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광업메이저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6년 6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설립된 대한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가 4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광진공은 40돌을 맞아 공사의 명칭을 ‘KORES’로 바꾸고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 2020년 자5산 6조원 규모의 세계 20위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 6대 전략 광종 자주개발률 40%= 2006년 말 현재 우리나라 산업원료광물 및 에너지의 자주개발률은 16.6% 수준이다. 분야별로 비금속광의 자급률은 70.3%로 비교적 높지만 유연탄과 금속광은 거의 전량을 해외 단순 수입하거나 개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0년 65.7%이던 광산물의 해외 의존도는 2005년 90.7%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에너지와 산업 원료인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해외에서 탐사, 조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진공은 2020년까지 우라늄, 동, 니켈 등 6대 전략광종의 자주 개발률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5조7,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31개인 생산사업을 61개로 추가 확보하고 정부에 전적으로 의지했던 재원조달 방식도 민간으로 점차 확대해갈 예정이다. 30대 메이저처럼 탐사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ㆍ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구축, 유통분야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민간기업들과 공동 진출 ‘윈윈게임’ =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해외 사무소와 현지 법인들이 단순 정보수집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투자 사업발굴 및 투자진출 거점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광진공은 2020년까지 해외사무소 11개, 해외법인 11개 등 총 22개의 해외거점 조직을 마련하고 40개의 해외생산 광구도 확보할 방침이다. 광진공은 지난 한해동안 24개 사업에 431억원을 투자했다.
세계 4대 니켈광인 아프리카 마다카스카 암바토비 니켈광의 개발권 27.5%(1조4,000억원)를 확보, 오는 2010년부터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암바토비 니켈광 프로젝트는 자원개발과 플랜트 건설이 연계된 대표적인 ‘한국형 자원개발모델’로 꼽히고 있다.
광진공 뿐만 아니라 광산 및 제련, 정련공장에 사용될 전기를 공급할 석탄발전소에 대한 건설수주도 경남기업, 대우 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등 우리기업이 따냈기 때문이다.
발전소 수주액만 1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 금년에도 호주 ‘앙구스플레이스 유연탄’, 중국의 ‘북방동업 동 콤비나트’, 미얀마 ‘모니와 동’, 몽골 ‘에르데넷 동’, 호주 ‘타로보라 유연탄’ ‘아데나 유연탄’ 등 탐사부터 생산에 이르는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진공은 해외직접 투자를 위한 사업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위탁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남북 합작개발 아연 빠르면 연내 반입 =국내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성과를 제고할 방침이다. 현재 광산수는 487개, 생산액 1조4,000억원. 핵심사업에 대한 개발은 지원하겠지만 한계사업이나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퇴출 시키기로 했다. 광진공 관계자는 “현대화 광산을 48개로 늘리고 부가가치 기술개발에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 대규격 중단채광법 등 현대화기술과 고효율장비에 3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최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합의에 따라 후속 실무회의가 진행되고 있어 북한 지하자원공동개발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양측이 합의한 검덕 아연광산(함경남도 단천시 금골동 소재)과 룡량 마그네사이트 광산(함경남도 단천시 돈산동 소재) 외에도 경제성이 높은 광종에 대한 추가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시운전을 실시한 정촌 흑연광산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광진공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크롬, 몰리브덴 등 희유금속의 경우 2016년까지 총 1,755억원을 투자해 국내 수요량의 2개월분(7만6,000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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