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 4곳 중 3곳의 주가가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가부양책도 실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마린은 1만7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주가가 공모가(1만원)보다 간신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첫날 시초가가 2만원에 형성되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이에 따라 서울마린은 지난달 26일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현재주가는 자사주 취득 결정일보다도 3.6% 하락한 상태다. 서울마린의 주식담당 관계자는 "공모 당시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부터 신설 광주공장을 통해 태양광 모듈제품의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되고, 신규 수출 계약 건도 성사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톡스 역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주가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날 2만400원에 거래를 마친 메디톡스는 고점대비 40% 하락한 상태다. 지난 7월 23일 주가안정을 위해 12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하는 등 호재도 잇따랐지만 주가는 여전히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효진 메디톡스 차장은 "기업 실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최근 증권사 연구원들과 잦은 미팅을 가지며 기업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스티오 역시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 6월(1억원 규모)과 이 달(3억9,000만원)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조이맥스는 지난 8일 보통주 1주에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주가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효과는 시차를 두고 주가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것은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 실적을 고려해 해당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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