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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ies] 동아화성
입력2005-08-16 18:09:31
수정
2005.08.16 18:09:31
美·유럽등 고무부품시장 '눈독'
“고무부품이 사양산업처럼 여겨지지만 새로운 동력을 찾아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뛰어들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자동차용 고무부품업체인 동아화성의 임경식(57) 대표는 고무부품에 대해 이 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동아화성은 지난 74년 설립 이후 30여년간 고무부품만을 생산해 왔다. 임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원풍타이어 등에서 1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89년 동아화성 대주주의 권유로 8회사를 인수했다. 그 후 회사는 매년 30% 내외의 고성장을 거듭해 왔다.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주로 생산하던 동아화성은 지난 2002년 LG전자의 드럼세탁기용 고무 개스킷 개발을 맡게 되면서 신(新)성장 동력을 찾았다. 최근 혼수 1위 품목으로 급부상한 드럼세탁기에 들어가는 도어 개스킷은 문을 열고 닫을 때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는 부품.
동아화성은 현재 국내 주요 가전업체는 물론 일본 도시바ㆍ샤프ㆍ마쓰시타와 중국 1위 가전업체 하이얼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러다 보니 주문량을 제 때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1월 중국 현지법인에 55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가전용 고무부품업체인 삼성화학을 인수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29명의 석ㆍ박사 인력으로 구성된 ‘고무전문연구소’를 운영하며 연료전지용 고무소재, 건축용 방음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동아화성은 드럼세탁기 종주국인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임 사장은 “일본 드럼세탁기용 고무부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 기술을 인정받았다”며 “올해를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3년 안에 수출비중을 4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지난해 566억원이었던 매출을 1,0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동아화성도 나름대로 고충을 안고 있다. 유가 인상으로 원재료인 합성고무 가격이 올랐지만 납품단가는 인상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4%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 사장은 “대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게 당연하겠지만 중소기업들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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