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고령화 사회를 겨냥해 ‘실버보험’을 전략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흥국쌍용화재는 18일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고도 후유장해시 보장보험료 납입을 면제하고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행복을 다주는 가족사랑보험’을 출시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실버보험’을 중심으로 은퇴설계, 종신보험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대한화재는 90세를 만기로 당뇨병ㆍ백내장ㆍ중이염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수술비 지급 규모를 대폭 확대한 신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화재도 보장성과 저축성을 가미해 노령화 사회에 대응한 신상품에 건강보험을 가미한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동부는 방카슈랑스와 홈쇼핑에서 이들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호생명은 퓨전형 종신보험과 퓨전형 연금보험을 비롯해 사망으로 인한 소득상실을 보상해주는 ‘가족애 DC보험’ 등을 개발하고 막판 약관 정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도 지난 4월 더블플러스보장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양로보험과 연금보험 등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알리안츠는 외화 양로보험과 외화연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타깃 마케팅을 본격화해 고령화에 대비한 리스크를 보장하는 상품 개발에 주력 중이다. 미래에셋보험 역시 은퇴설계 캠페인에 맞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변액연금보험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 제일화재는 오프라인 보장성을 강화한 신채널을 중심으로 보장성 및 저축성 상품을 오는 7~8월 중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임되면서 경영 연속성이 확보됨에 따라 기존 영업전략을 오히려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은퇴설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실버보험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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