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여행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으나 대부분이 비계였고, 호텔 에어컨 고장에도 적절한 대응이 없었던 장면이 담겨 논란이 커지자 남한권 울릉군수가 공식 사과했다.
남 군수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민과 울릉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울릉관광의 민낯이 유튜브로 현실화해 실망과 우려를 드린 점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튜브와 여러 언론이 지적한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 절차를 밟고 있고 즉각 조치 사항과 장·단기 과제로 구분해 전력을 다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금 부족해도 친절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이해를 넘어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음식점의 업주 A(55)씨는 "당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간 사이 찌개용으로 빼놓은 앞다릿살이 잘못 제공된 것 같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고 해명했다. A 씨의 딸 역시 유튜버에게 장문의 사과 이메일을 보냈으며, 유튜버는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9일 게시된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유튜버가 한 식당에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으나 대부분이 비계로 구성된 앞다릿살(1인분 1만5000원)이 제공된 장면과, 해당 상황을 설명하는 식당 직원의 모습, 그리고 머물던 호텔에서 밤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안내나 조치가 없었던 사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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