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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퇴출 동화은행 임원 줄줄이 `철창행'
입력1999-04-23 00:00:00
수정
1999.04.23 00:00:00
윤종열 기자
지난해 퇴출된 동화은행 임원진들이 부실 기업에4백여억원을 대출해 주고 사례비를 챙기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박상길 검사)는 23일 동화은행 이재진(71)전 행장, 장성일(55) 전 상무, 이종면(55) 전 서초지점장 등 5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59) 전 전무 등 3명을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동화은행 간부들에게 4,200만원과 1억9,400만원의 대출사례비를 각각 제공한 태흥건설 대표 김기병(金基炳·61)씨와 형진건설 대표 최상만(42)씨를 불구속입건 및 수배하고 담보 서류를 위조해 동화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은 형진건설 업무부장 안응혁(45)씨를 구속했다.
검찰이 퇴출은행의 부실경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임죄를 적용함에 따라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경기·충청·동남·대동 등 나머지 4개 퇴출은행 임원들의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李 전 행장은 張전 상무 등과 짜고 지난 96년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형진건설 등 4개 업체에 담보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채 405억원을 부당대출한 뒤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李전 행장 등은 또 지난해 2월 태흥건설 계열인 D면세점이 미국의 DFS사로부터 3,000만달러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이 돈을 은행에 예치하는 조건으로 지급보증을 선뒤 담보없이 1,700만달러를 인출토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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