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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조를 선언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진행돼온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완승한 여세를 몰아 오는 2012년 25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또 다른 도약에 나선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반도체시장 동향과 추진전략'을 보고하면서 기술 리더십, 제품 차별성 등을 성장엔진으로 삼아 이 같은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삼성이 반도체시장 역성장기에 사업경쟁력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이후 반도체시장이 연평균 11%, 메모리 부문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PC 등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부문에서 약간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사장은 역성장기 때 다져온 경쟁력과 공급부족 등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하고자 한다"며 "D램 분야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1~1.5세대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낸드 플래시에서도 1~2분기의 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 역시 올해 166억달러에서 오는 2012년에는 53.6% 늘어난 255억달러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핵심 캐시카우다. 1993년 이후 세계 메모리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27%씩 성장했고 1984년 이후 지난해까지 42조원의 누적이익을 올려 연평균 이익률 23%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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