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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세계 물의 날] "생명을 위한 물" 아끼고 보존하자

국내 2011년엔 연간 약 40억㎥ 물부족 예상<br>지하댐·강변여과수·빗물등 훌륭한 수자원<BR>환역ㅇ파괴 줄이며 보조수자원개발 서둘러야



[제 13회 세계 물의 날] "생명을 위한 물" 아끼고 보존하자 국내 2011년엔 연간 약 40억㎥ 물부족 예상지하댐·강변여과수·빗물등 훌륭한 수자원환경파괴 줄이며 보조수자원개발 서둘러야 • "물 사랑·절약 실천"행사 푸짐 • 전병호 육사 교수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국제연합경제사회국(UNDESA)이 주관하는 세계 물의 날 올해 주제는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이다. 이 주제에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이 물에 달려 있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중요한 물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의 추세대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 오는 2011년에는 연간 약 40억㎥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약 22억㎥는 노후관 개량, 절수기기 사용, 농업용수 절감 등을 통해 해결하고 기존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6억㎥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12억㎥의 물 부족은 여전히 남는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규모의 댐을 건설하고 지하수를 개발해왔지만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이전처럼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댐 건설로 토지가 수용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기존의 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보조수자원 개발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 등은 지하댐, 강변여과수, 해수 담수화, 해양심층수, 빗물 이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물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 ◇지하댐=지하수가 흐르는 대수층 안에 인공 물막이벽을 설치한 뒤 지하수를 모아 취수하는 것으로 땅 속에 저수지를 만든 것이다. 지하댐은 일반 저수지에 비해 증발 손실과 수몰 면적이 없는데다 수질 오염이 적은 장점이 있어 지표수 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일시에 다량의 물을 이용하기 어려워 일부 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강원 속초, 경북 상주, 전북 정읍 등 6곳의 지하댐에서 하루 평균 약 15만㎥의 물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전국 21개 지역에서 지하댐 개발 가능지점을 선정, 단계적으로 하루평균 53만㎥의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강변여과수 이용=하천물의 수질이 나쁜 유럽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강변여과수 이용방식도 국내에 도입되고 있다. 강변여과수란 하천에서 50~300미터 떨어진 둔치에 집수정을 뚫어 스며든 강물과 지하수를 취수하는 방식이다. 강변여과수는 오염물질을 걸러주기 때문에 비교적 양호한 물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수처리시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남 창원 대산ㆍ북면 지역의 낙동강 유역에 일평균 2만㎥ 규모로 시설이 운영중이며 지난해 11월에 준공된 경남 함안군의 일평균 2만㎥ 시설은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한강 유역의 경기 가평, 강원 화천 지역은 설계 작업을 시행한 뒤 사업성을 따지고 있으며 금강, 영산강 유역에서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바닷물을 담수로=중동지역의 대형 시설로 잘 알려진 해수담수화 시설도 식수가 부족한 해안 및 섬 지역 63개소에 도입돼 가동되고 있다. 해수담수설비는 진해시 연도 등 섬지역에 58개소가 설치돼 하루평균 3,923㎥의 물을 생산하며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충남 서산의 현대석유화학 등 5개소에 설치된 담수설비는 하루평균 12만3,380㎥의 담수를 생산, 공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담수화시설은 일반 정수시설에 비해 유지 운영비면에서 7~10배, 총생산단가면에서 2.5~5배 정도 높아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낮은 편이지만 지역적 특성에 따라 대체수자원으로서 도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해양심층수=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서 장기간 숙성돼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반면 영양염류가 풍부한 해수자원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청정 순화재생형 자원으로 보고 산업화 단계에 돌입했으며 우리나라도 본격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5월 강원도 고성군에 해양심층수 연구센터를 세우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먹는 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생수 이외에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기능성 소? 화장품, 식품 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원대 규모의 해양심층수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빗물도 훌륭? 수자원=도시지역의 대형 체육시설이나 건물의 지붕에 내린 빗물을 활용한 수자원 확보 방법도 활발하다. 우리 나라는 지난 2001년 3월 수도법을 개정,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의 지붕면적 2,400㎡ 이상, 좌석수 1,400석 이상인 체육시설에 대해 빗물이용 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2만4,500㎥의 저류조가 설치돼 있으며 인천ㆍ대전ㆍ전주ㆍ서귀포 월드컵경기장도 집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자양도 포스코건설 아파트,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 등도 빗물을 모아 소방용수, 잔디살수, 홍수방지용수, 조경용수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수처리한 물을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 시설이 2003년말 현재 전국 140개소 설치돼 하루평균 166만7,000㎥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지은지 오래 된 댐을 재개발해 지속가능한 수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꾸준히 인공강우 실험을 벌이는 등 다양한 물 공급 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5-03-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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