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상추∙시금치∙배추 등은 일시적으로 생육지연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에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최근 채소류의 평균가격(8월1~10일)은 지난달 평균보다 시금치 20.5%, 상추 16.3%, 수박 47.9%, 오이가 8.7% 올랐다. 가축도 피해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닭이 176만6,000마리(전체 대비 1.1%), 오리 7만9,000마리(0.6%), 돼지 727마리(0.02%) 등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폭염과 이후 기상변화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재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상추ㆍ시금치 등 폭염 피해 작물에 대한 생육촉진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농협 등을 통해 출하를 독려한다. 배추의 경우 농수산유통식품공사(aT)을 통해 비축물량을 조절하고 김장채소 면적 확보에 나선다. 양파도 할당관세 및 계약재배 물량 29만7,000톤을 신축적으로 시장에 공급해 수급 부족을 막는다. 폐사로 공급이 감소한 닭고기는 경우 수급조절을 통해 업계 비축물량 7,000톤을 출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의 관계자는 "기상이변 등에 따른 국제 곡물 및 식재료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으로 수급안정화에 나설 것" 이라면서 "8월 말까지 수급 상황을 종합 분석한 뒤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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