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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올해 1ㆍ4분기에 원재료 투입가격이 전 분기보다 5% 하락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률 13.8%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ㆍ4분기 실적은 원자재 투입가격이 추가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원자재 계약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원자재 투입단가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안정기에 타이어 업체 주가에는 제품가격 인상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 중요하다. 일본 타이어업체 주가는 지난 40년간 일본 완성차 업체 주가와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는데, 특히 일본업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원자재 안정기가 겹친 1980년대에는 완성차 보다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한국업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신흥시장 중심의 생산설비 확대와 프리미엄 제조사 납품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성장성보다 실적가시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원자재 가격안정기에 글로벌 생산설비 확대가 맞물려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으로도 지난해 미국신용등급 하락시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 수준으로 저점에 있어 매수를 미룰 이유가 없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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