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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바일 선점하라"
입력2002-11-22 00:00:00
수정
2002.11.22 00:00:00
PC-휴대폰업계 패권경쟁… 휴대용 SW 속속 개발'휴대가 간편한 소형 컴퓨터냐, 컴퓨터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냐.'
PC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음성 전화 서비스 매출이 정점을 이루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던 PC업계와 휴대폰업계가 '스마트 폰' 분야에서 정면으로 맞부딪치면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23일자)에서 보도했다.
'1가구 1PC'를 외치던 PC업계는 주머니 속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PC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 뿐 아니라 인터넷 접속, 컴퓨터 게임, 위치추적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분야에서 진격해 와 '스마트 폰'에서 맞닥뜨린 양측 업계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양쪽의 선두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양사 모두 '스마트 폰'이 PC를 뒤이을 차세대 디지털 기기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C용 운영체제(OS)인 '윈도'로 전세계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는 포켓 PC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의 이동통신업체 오렌지와 함께 휴대폰용 윈도를 탑재한 단말기 'SPV'를 출시했다.
노키아는 키보드를 장착하고 각종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컬러폰을 내놓았다. 특히 노키아를 주축으로 휴대폰 업계는 '심비안'이라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 컨소시엄을 구축해 MS에 대항한다는 방침.
현재까지는 휴대폰 업계의 승리다. 미국 등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휴대폰 보급률이 PC 보급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휴대폰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지는 예전처럼 '메인프레임은 IBM', 'PC는 MS'와 같은 등식이 포스트 PC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세대 기기들은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기 때문에 서로 호환이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 따라서 독점적인 표준이 아니라 '개방형' 표준이 자리잡을 것이며 각 개인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잡지는 내다봤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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