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올 경영목표 상향조정

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이 국내 철강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조강 생산량과 매출목표 등을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키로 했다.21일 포철은 올해 철강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호전되고 있어 올해초 수립한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철은 운영 계획을 일정한 수준에 묶어 놓지는 않고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철의 올해 조강 생산량과 매출액, 순이익 등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 사상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철은 당초 올해 국내외 철강경기가 최저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조강 생산량 목표를 지난해대비 100만톤 줄어든 2,433만톤으로 책정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도 지난해 11조1,000억원과 1조1,000억원에서 각각 10조1,000억원과 7,7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포철은 올들어 1·4분기까지 2조6,099억원의 매출에 3,0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감산 체제 아래서도 당초 에상보다 경영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경영목표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

특히 올해 내수부문에서의 국내 철강 수요가 지난해의 2,600만톤에서 13% 늘어난 2,948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당초 계획한 포철의 조강 생산량 100만톤 감산은 오히려 100만톤 증산으로 바뀌어야 할 입장이다.

포항제철 유병창 상무는 『미국·유럽 등의 철강 수입규제와 원화환율 하락 등 수출여건은 좋지 않지만 내수경기 회복과 철광석 등 수입원료가격 하락에 힘입어 양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이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