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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판매 ‘특소세 인하효과’ 없었다
입력2003-09-01 00:00:00
수정
2003.09.01 00:00:00
김영기 기자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지난 8월중 자동차 판매가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7월보다는 4.9%가 증가해 하반기 판매증가에 한 가닥 희망을 안겨 주었다.
1일 국내 자동차 5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5만9,111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만4,098대에 비해 14.79%가 줄었다.
업체 중에서는 GM대우가 수출부분의 대폭(447.4%) 증가로 106%의 신장세를 보였을 뿐, 기아차 등 나머지 4개사는 10.2~49.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시장은 7만9,646대만이 팔리는데 그쳐 지난해 8월의 13만6,988대에 비해 41.8%나 감소했다. 기아차는 파업 등이 겹치면서 내수 판매가 62.1%가 줄었고, 현대와 GM대우, 르노삼성 등도 30.1~38.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특별소비세 인하의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8월에는 그 나마 파업으로 몰려있던 대기수요들이 판매로 연결돼 다행이었지만 9월 판매량은 장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7월 르노삼성의 SM5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던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6,666대로 한 달 만에 1위에 복귀했다. 이는 SM5가 2004년형 출시를 위해 지난달 15일까지 2003년형 모델을 판매한 뒤 예약주문만 받은 탓이다.
한편
▲아반떼XD
▲1톤 트럭 포터
▲스타렉스
▲그랜저XG
▲싼타페 등 현대차의 6개 주력 차종이 모두 6위까지 포진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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