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g.sednews.com/2005/06/08/1HNT81PTHX_1.jpg) | 포스코는 8대 전략제품을 선정하고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8대 전략제품중 하나인 전기강판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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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산업의 글로벌화와 원료 자국주의를 대비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얼마전 급변하는 세계 철강시장의 경영환경 변화와 전략 수정에 대응하라며 이렇게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세계적인 철강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 역시 기술개발의 속도를 경쟁사보다 높이고 이를 위해 혁신 활동을 가속화하라는 주문이다.
이는 규모면에서 포스코를 능가하는 미탈스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의 기술 개발보다 한 발 앞서지 못하면 불리한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선정한 8대 전략제품중 자동차용 강판과 ▦고급 API강재 ▦전기강판 ▦STS400계 등 4대 전략제품을 특화할 방침이다. 또 최첨단 생산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중국 철강업계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8대 전략제품 기술로는 4대 전략제품 외에 ▦고급 고탄소강제 제조기술과 ▦고급 타이어코드 강재 제조기술 ▦크롬 프리 포면처리 강재 제조기술 등을 포함한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는 중국 등 후발 철강사의 설비 확충과 품질 향상에 따라 현재와 같은 일반제품으로는 안정적인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동차용 강판과 고급 API강재 등 4대 전략제품 생산ㆍ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4%에서 오는 2007년까지 9%로 높일 계획인 가운데 4대 전략제품의 비중도 현재의 11.7%에서 20.6%로 확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첨단 설비투자와 관련, 포스코는 2008년까지 국내 조강생산량을 3,400만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포항에 소재한 제2후판 공장의 개보수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강한 후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7,000톤 규모의 기존 압연하중능력을 개보수과정에서 9,000톤으로 늘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 셈이다. 또 오는 10월말 완공 예정인 5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CGL)도 최첨단 설비투자로 꼽힌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미 중국산 철강 제품의 물량 공세에 대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사들이 생산하지 못한 특화된 철강재 생산을 위해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일반 범용재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꾸준하게 늘려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최고급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술 제고를 바탕으로 전략제품의 판매를 계획보다 4.5%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파이넥스 상용화 프로세스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 후 지난해 8월 연산 150만톤 설비를 착공했다. 또한 용강 상태에서 직접 열연제품을 만들 수 있는 스트립캐스팅 설비(Strip Casting Plant) 건설 등 포스코 고유의 혁신제철 공정을 상용화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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